국민의당 비대위체제 전환...여야 3당 비대위 사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위기를 맞은 국민의당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밝히고 있다.사진=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국민의당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비대위 체제에 들어갔다.
29일 국민의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철수와 천정배 등 기존 지도부가 총 사퇴하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안철수 의원은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책임지고 대표직 내려놓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천정배 의원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초 28일 긴급의원총회과 이날 비공개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의 대표직 사퇴 등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수민, 박선숙 의원 등의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왕주현 사무부총장마저 구속된 상황에서 당의 도덕성에 흠집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당은 창당 넉 달여 만에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기 위해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속탄다 속타”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가 최고위원회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 초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홍보비 파동과 안철수와 천정배 대표의 중도하차로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하고 재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국민의당은 빠은 시일내에 의결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최고위는 해산하게 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