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89명 이용 실태 조사 결과 다둥이․다문화 등 감면 대상 66%
전남도는 해남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실태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이용자 중 감면 대상자가 66%이고, 92% 이상이 만족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은 이낙연 도지사의 복지 분야 핵심공약으로, 제1호인 해남공공산후조리원은 정부에서 승인해준 전국 최초의 공공 산후조리원이다.
2주 이용 요금이 154만 원으로 인근 대도시 보다 30%가량 낮고, 장애인 산모나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다자녀, 다문화 가정은 70% 감면 혜택이 있어 인기가 높다.
전남도는 지난 5월까지 9개월 동안 이용자 189명을 대상으로 이용 실태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용자 189명 가운데 감면대상자는 124명(66%), 일반산모는 65명(34%)이었다.
감면대상자는 유형별로 세 자녀 이상 다둥이 79명(64%), 다문화 30명(24%), 5․18 국가유공자 10명(8%), 기타 2%였다.
거주지별로는 해남군 관내 거주자 51%, 1시간 이내 인근 시군 거주자 43%, 기타 지역 거주자 6%였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6개 항목 모두 92%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해 시설 운영 전반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항목별 만족 답변은 의료진 친절도 98%, 신생아 감염관리 99%, 산후조리 프로그램 92%, 청결상태 95%, 편의시설 92%, 산모 식사 94% 등이다.
공공산후조리원에 첫 번째로 입실한 장흥 장동면 거주하는 이(39) 모 산모는 “산후조리원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과 이용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특히 함께 산후조리를 했던 산모 8명과 밴드를 결성해 퇴원 후에도 양육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의 7번째 자녀인 문 모 군은 지난달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국민체험마당’ 행사장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란 내용의 박근혜 대통령 친필 메시지를 받는 행운도 얻었다.
해남공공산후조리원은 올해 12월까지 67명이 예약돼 산모들의 입실 경쟁이 높다. 이에 따라 산후조리원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강진군의료원에 설치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 2호점은 현재 국비 15억 원 지원을 확정하고, 산후조리원 신축 공사를 전남개발공사에 위탁해 추진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강진의료원 내 산후조리원이 개원되면 24시간 거점산부인과 운영과 함께 서부권 임신․출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앞으로 권역별로 출산 수요 등을 감안해 공공산후조리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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