催 “롯데그룹서 10원 한 푼 받은 적 없어”···정치권 롯데그룹 불똥 튈까 ‘노심초사’
검찰 롯데비자금 수사-정치권 금품로비로 확전되나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9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61)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61)으로부터 5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 조치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11일 <아시아투데이>는 신 회장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최 의원에게 수십억원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신 회장이 지난해 7월 이른바 ‘왕자의 난’이 시작된 이후 정치권에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 회장 측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50억원의 금품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최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함께 포괄적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와 같은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며, 롯데그룹으로부터 10원 한푼 정치후원금 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이 보도가 전혀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며, “즉시 해당 언론사와 해당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롯데 신동빈 회장과 최경환 의원의 검찰 수사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롯데그룹의 비자금 수사를 거물 정치인 로비로 수사를 확대하고 신동빈 회장의 구속수사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롯데그룹 수사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