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건립 중인 김영삼 도서관. 일요신문DB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영삼 민주센터 사무국장인 김 아무개 씨가 김영삼 도서관의 공사비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고발장이 지난달 접수돼 현재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 등을 동원해 40억여 원의 공사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횡령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이날 김영삼 민주센터 사무실과 김씨의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김씨의 출국을 금지하고 조만간 김씨를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이 살던 상도동에 지어지는 김영삼 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담은 기념관으로 꾸며지고 나머지 공간은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이 될 예정이다. 애초 2013년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계속 미뤄졌다. 도서관 건립에 들어가는 공사비는 총 265억 원으로 이중 75억 원을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