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이형석·이병훈에 민형배·최진 가세할 듯…전남 이개호·김영록 경쟁
더민주가 오는 8·27 전당대회에서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권역별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한 만큼 시도당위원장 경선은 최고위원 전초전으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더민주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 따르면 광주시당위원장 후보로는 그동안 박혜자 전 국회의원과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이 거론돼 왔다.
이들은 각각 서구갑, 북구을, 동남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 시당위원장 도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최진 대통령리더십원장 등이 추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역위원장(광주 광산을) 공모에 도전했다가 중립성 훼손 등의 이유로 배제된 민 청장은 시당위원장 도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더민주 인천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민 청장은 27일이나 28일께 최종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주 동남갑지역위원장인 최 원장 역시 대통령리더십 전문가로 정권교체를 위해 지역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달라는 주변의 여러 권유에 따라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당위원장을 합의 추대할 것인지, 경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광주시당은 내달 13일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광주시당 개편대회를 열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유일한 현역 의원이자 비대위원인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과 김영록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생존한 유일한 더민주 현역의원인 만큼 도당위원장 선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의 경선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처럼 시도당 위원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른 데는 현역 국회의원이 거의 없는데다, 시도당위원장이 최고위원 후보가 되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새 지도부는 지난해 만들어진 ‘김상곤 혁신안’에 따라 당 대표와 함께 10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권역별 최고위원 5명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호남, 충청·강원 5개 권역에서 1명씩을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 방식으로 선출하게 된다.
따라서 시도당위원장 경선이 최고위원 전초전으로 불리며,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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