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심사서 가작 6개도 뽑아... 총사업비 4600억원 투입
[세종= 일요신문] 김영만 기자 = 총 사업비 4600억원이 투입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들어설 국립박물관단지 사업의 종합계획(마스터플랜) 국제공모 1차심사에서 당선작 5개, 가작 6개가 선정됐다.
2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에 따르면 행복도시에 들어설 국립박물관단지 사업의 종합계획(마스터플랜)에 대한 지난 24일 국제공모 제 1차 심사결과, Museum Malling(D-884), Laputa(D-228), Sejong Museum Gardens(O-767), Mound-Scape(Y-262), The Urban Garden(C-610)의 5개 당선작과 6개의 가작이 선정됐다.
행복청은 이달 13일 작품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 세계 24개국에서 80개 작품이 제출돼 20일부터 양일간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진행된 이번 국제공모 심사는 기술위원회 보고서 검토, 심사방법 결정, 작품분석,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행복청은 최고의 작품을 가려내기 위해 일부작품은 투표를 실시하는 등 심사위원회의 심혈을 기울인 심사 끝에 1차 5개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번 심사에는 이성관 한울건축 대표(심사위원장)를 비롯해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김준성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 후루야 노부야키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수, 크리스토퍼 샤플즈 미국 SHoP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예비 심사위원)가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인 이성관 한울건축 대표는 “이번 심사에서는 개별 박물관의 독립성과 전체 박물관 단지의 통합성과 조화, 도시상징광장, 중앙공원, 어반 아트리움 등 주변 시설과의 연계, 단계별 개발을 고려한 확장 가능성 등을 주안점으로 보았으며, 매우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작품도 많았으며, 박물관 단지라는 제한적인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인 제안들도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1차 공모심사에서 선정된 5개 작품은 다음과 같다.
‘Museum Malling’은 어반 몰이라는 중심부 공간에 각 박물관을 연계하여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어반몰을 통해 전체 박물관단지의 통합된 이미지를 제시하고자 한 작품이다. 박물관 단지 전체를 다양한 규모의 공간으로 분절하고 휴먼스케일의 보행 친화적인 공간 네트워크를 제공하여 이용자의 상호교류를 극대화한 아이디어로 평가 받았다.
‘LAPUTA’는 한국 처마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구릉지에 떠 있는 다핵구조를 형성함으로써 건물군을 아이콘화한 점이 참신하고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물관 단지 전체를 4개의 박물관군으로 묶어 집중화시킴으로써 단지 내 오픈스페이스를 극대화화였으며, 중앙공원과 연결되는 2개의 구릉지의 지형적 기복은 보행자 스케일에서 다양한 공간을 생성한다.
‘Sejong Museum Gardens’는 격자형 기본구조를 바탕으로 중앙에 광장을 두고 양쪽으로 박물관 배치를 제안한 작품이다. 도시성과 자연성을 유연성 있게 연결하여 공간적인 질서를 논리적으로 구현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다채로운 조경기법과 유리로 형성된 통로를 통해 중앙공원, 천변과 어우러지는 박물관 정원으로써 아름다운 풍광을 제공한 점이 우수하다.
‘The Urban Garden’은 많은 작품들이 단지 전체를 격자형 구조로 제시한 것과 대비되는 독특한 유기적 구조의 파빌리온 건물로 구성된 도시정원이라는 정체성을 제안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단지 가운데 위치한 아트리움 형태의 어반 로비를 중심으로 하는 보행몰과 박물관들 사이에 배치한 작고 다양한 오픈 스페이스들을 연결하여 다채로운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Mound-scape’는 평면적인 주변 경관과 차별화된 지형의 자연스러운 고저차를 만들고 건축물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컨셉을 제안한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양한 형태의 마운드가 만드는 내부공간과 경관이 흥미로우며 건축물의 지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필요한 기능들을 적절히 통합·수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세계적 도시 어딜가나 국가 및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시설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국제공모를 계기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가 우리나라 문화의 산업화, 산업의 문화화라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선도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당선작 5개팀에게는 2차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부여와 함께 2차공모 참가보상비로 각각 5000만원이 지급되며, 6개 가작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2차 공모는 종합계획의 상세계획과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 어린이박물관에 대한 건축계획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8월 초에 공고돼 오는 11월에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게 된다.
한편, 국립박물관 단지는 행복도시 중앙공원과 금강이 접한 19만㎡의 부지에 다양한 박물관을 집약해 건립하며, 1단계 사업으로 7만5천㎡의 규모에 총 사업비 4552억원을 투입해 5개 박물관과 2개 통합시설을 오는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잔여 11.5만㎡)로 자연사박물관 등 공공박물관 및 민간박물관 추가 건립을 추진해, 대규모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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