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 불편 및 도시미관 저해로 통행주민 눈살, 안내 홍보 후 8월부터 집중 수거 계획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수유역 등 지하철역 주변과 보도, 도로 등 공공장소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들을 완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북구 수유역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들. 주차금지 안내표지판이 무색하다. 구는 앞으로 방치 자전거들을 강력히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대부분 지자체들마다 친환경과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자건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하철 역 등을 중심으로 보도 곳곳에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해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곳마다 주로는 방치된 노후 자전거들이 점령하고 있어, 실제 이용이 힘들고 보행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저해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우가 많다.
강북구는 먼저 오는 31일까지는 구청 앞 수유역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들에 대해 주차금지 및 인근 수유역 6번출구에 있는 자전거주차장을 이용토록 홍보한 후, 8월부터는 방치 자전거들을 전부 수거해나갈 계획이다.
비록 오랜 기간 방치해 둔 물건이지만 사유재산이다 보니 수거를 위한 절차는 까다롭다.
구는 우선 강제수거 예정 계고문을 10일 이상 부착하고, 그 뒤에도 찾아가지 않을 경우 실제 수거에 나선다. 이후 14일동안 서울강북지역 자활센터에 보관하면서, 이 기간동안 구 홈페이지에 처분 예정 공고를 한다. 이후에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등 재활용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다.
▲ 강북구 수유역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구는 앞으로 이런 방치 자전거들을 강력히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강북구 서명교 교통시설팀장은 “공공장소 자전거보관대마다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낡은 자전거들을 치워달라는 민원이 많았다. 구청의 강력한 정비 방침에 대해 주민들도 환영할 것”이라며, 공공장소 자전거 보관대 등에 오랫동안 방치해 둔 자전거를 찾아가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구는 우선 수유역을 중심으로 주변 보도 등에 무단 방치 자전거들을 정비한 뒤, 주민들의 반응을 살펴 점차 주요 간선도로와 공공장소 등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지하철역 주변 등 공공장소에 대해 순찰을 강화해 새로이 방치되는 자전거의 발생을 최소화해서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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