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충남 아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이 갑을오토텍 용역경비 투입문제를 두고 경찰의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더민주당 아산시의원을 주축으로 한 시.도의원 11명은 27일 오후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접수된 사측의 용역경비 투입문제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갑을오토텍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고 경고한 뒤 “경찰은 무엇보다도 안전을 중심으로 현장에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노사 양측은 다시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며 “20~30년간 근속한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함께 삶의 터전을 만들어온 회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갑을그룹의 경영마인드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갑을오토텍은 지난 26일 오전 7시 40분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전체조합원을 대상으로 전체 사업장 및 시설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직장폐쇄의 후속조치로 용역경비 투입을 위한 ‘경비원 배치신고서’를 27일 오전 아산경찰서에 온라인으로 제출했다.
이미 노조원들에게 퇴거명령을 한 사측은 아산서의 허가에 따라 이르면 29일 150~200여명의 용역경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쟁의중인 노조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노사 양측은 현재 “재고와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해 용역경비를 투입해야 한다”, “용역투입은 의도적으로 물리적 충돌을 유도해 노조를 파괴하려는 속셈”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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