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한국서부발전은 4일 태안군청에서 태안화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미세먼지 저감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서부발전의 저감계획은 지난 7월 6일 발표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으로 발전소 소재 지자체인 태안군과 긴밀한 협의과정을 거쳐 수립돼 그 의미가 크다.
우선 서부발전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태안화력 1~8호기의 미세먼지 원인물질(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2030년까지 2단계에 걸쳐 2015년 대비 75% 감축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태안화력 1~8호기 환경설비(탈황설비, 탈질설비, 전기집진기)에 대한 운영개선과 함께 약 800억원을 투자, 계획예방정비공사시 환경설비를 집중 보강해 2015년 배출총량 대비 약 20%를 감축할 예정이다.
2단계는 2030년까지 발전설비 성능개선 공사와 병행해 약 8천억원을 투자, 태안 1~8호기 환경설비를 최신 설비로 전면 교체해 2015년 대비 약 75%를 감축할 계획이다.
먼저 2022년까지 1~4호기 환경설비 교체로 약 45%를 감축하고 2030년까지는 5~8호기 환경설비를 교체해 약 75%를 감축함으로써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법적 규제를 적용받는 수도권 영흥석탄화력 규제치 보다 약 40% 낮은 수준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건설중인 태안화력 9,10호기는 기존에 운영 중인 태안화력 1~8호기 보다 2배 이상 강화된 배출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이미 최신 고효율 환경설비를 설치 중에 있으나 2018년까지 환경설비를 추가로 보강해 9,10호기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 대비 40%를 추가로 감축한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청정석탄발전 기술을 적용한 태안 IGCC에 대해서는 탈질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LNG 발전소 수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서부발전 발전처 권유환 처장은 저감대책을 발표한 자리에서 “석탄화력이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국민적 오해가 불식되도록 미세먼지 저감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면서 “아울러 본사이전 1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의 견고한 협력관계 속에 상생의 원년이 되는 뜻깊은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 금일 발표한 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조기에 달성함으로써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국민적 관심사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라면서 “태안화력은 지역사회와 미세먼지 저감 계획 및 실행과정을 공유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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