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닥터스’ 캡쳐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5회에서 박신혜는 임신 20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당한 신부를 환자로 맞았다.
신랑 이상엽은 자신의 상처는 신경쓰지 않고 “애기가 있어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김래원은 출혈 부위를 확인하더니 수술을 포기했다.
김래원은 이상엽에게 “수술을 해도 좋아지지 않을거다”며 마음준비를 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박신혜는 “선생님이 못 하시면 내가 하겠다. 내가 저렇게 누워있으면 포기하실거냐”고 물었다.
김래원은 “그건 반칙이다”며 박신혜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의견충돌로 어색한 분위기 속에 시간을 보냈고 김래원은 혼자 응급실로 내려가 신부를 바라보는 이상엽에게 다가갔다.
이상엽은 “딱 10분만 생명연장을 할 수 있다면, 딱 10분만 자기 아이와 살 수 있다면 뭐라도 해주고 싶어요”라며 오열했다.
아무 말 없이 신부를 바라보던 김래원은 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때를 떠올렸다.
출처=SBS ‘닥터스’ 캡쳐
그리곤 조용히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김래원은 박신혜 곁에 섰다.
하지만 수술 도중 태아의 심박수가 떨어졌고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김래원은 속도를 높였고 다행히 태아의 심박수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던 이상엽에게 김래원은 “정확한건 경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아직은 반응이 없습니다”고 전했다.
이상엽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했네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수술을 끝낸 박신혜는 갑자기 결심을 바꾼 이유를 물었고 김래원은 “기적을 막는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고 환자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김래원은 이상엽에게 “환자는 뇌사상태에 가깝습니다.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지금 저더러 아내와 아이를 포기하라는 겁니까”라며 “버텨낼겁니다. 착한 여자에요. 저만 두고 아이하고 같이 떠나지 않을 겁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박신혜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김래원도 안으로 울음을 삼켰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