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남성은 몇 살까지 성생활을 할 수 있을까. 또 남성의 정력은 나이에 따라 힘이 약해지는 것일까. 정력에 관한 이 두 가지 질문은 한의원을 찾은 남녀 모두에게 종종 질문을 받는 주제다.
성생활을 하려면 남성의 경우 일단 발기가 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니 결국 발기력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는 질문이 더 옳다. 남성의 음경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기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지게 마련이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생식기에 직접적인 자극을 받아야 발기가 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즉 나이만 놓고 보면 보통 6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음경 발기의 강도가 약해지고, 사정시 정액의 양이 적어진다.
성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느냐는 나이에 따라 성기능이 달라지는가라고 질문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보자. 성기능은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50~60세에 성기능이 완전히 멈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80세에도 강한 성욕과 성생활을 지속하는 남성도 있다.
가끔 세계 토픽을 보면 100세를 넘긴 노인이 여자에게 임신을 시켰다는 내용이 나온다. 중국의 오계평은 <성의학>이라는 책에서 “노년의 성 관념, 성 흥미, 성능력에 아주 커다란 개인차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만일 어떤 사람이 비교적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성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성에 관심이 높은 배우자와 함께 한다면 그 사람의 성 흥미와 성능력은 확실하게 90세까지 유지된다”고 했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남성의 정력은 나이와 상관없다고 보는 편이 더 옳다. 한의원을 찾은 20~30대의 남성 중 60~70대의 남성보다 더 약한 정력의 소유자를 만날 때면 나아와 정력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현대 남성들은 온갖 스트레스, 지나친 성 탐닉, 술과 담배, 서구화된 음식, 과로의 누적 등으로 젊은이들마저 이미 성능력이 노년기에 접어든 경우가 많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성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향이다.
이로 인해 발기부전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모든 병이 다 그렇듯 조기발견과 치료가 최선이다. 발기부전도 초기에 치료를 서두르면 대개 금방 호전되고 오래된 경우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한방에서는 신장의 음기와 양기 중 어느 것이 부족한지를 여러 증상과 진찰을 통해 판단한 뒤에 처방을 한다.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일어난 성기능장애라면 신기보정탕, 음기가 부족하면 신기보음탕, 양기와 음기 모두 부족하면 익정장양탕으로 다스리면 신장의 음기와 양기가 균형을 이루어 정력을 되찾을 수 있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