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사는 김 아무개 씨(45)는 응급실까지 실려 갈 정도로 요통이 심했다. 잠깐씩 걷는 것은 가능하지만 오래 서있으면 허리통증이 와서 벽에 기대거나 바닥에 주저앉았다. 진단해보니 요통의 원인이 생리통 때문이었다.
김씨는 13세였던 초경 때부터 생리통이 있어서 처음엔 진통제 반 알씩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심한 오저로 세 차례 낙태수술까지 했다.그 후부터 생리색이 검어지고 덩어리도 많아지고 통증도 심해졌다. 6~7년 전부터는 통증이 심해 두 시간에 한 알씩, 생리를 하는 3~4일 동안 40~50알 정도 먹어야 할 정도가 됐다.
오래된 생리통 치료를 위한 침으로 어혈을 푸는 ‘소장정격’을 놓았다. 2회에 걸쳐 소장정격을 썼는데, 생리한 지 2주밖에 안 돼 생리할 때가 아닌데도 생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동안 검붉고 덩어리진 상태였던 생리혈이 개선되었다. 그리고 생리하는 동안 소장정격에 후계 대신 삼음교에 침을 놓았는데, 예전에는 첫날 진통제를 여섯 알 이상 먹었던 것을 네 알 정도로 줄었고, 나머지 이틀은 진통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아도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김씨는 침 치료 이후 생리를 시작한 이래 통증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만족해했다. 물론 생리통과 함께 요통도 사라졌다.
생리통에는 골반 내에 특별한 질환 없는데도 생기는 원발성 생리통과 골반 내 질환이 있어 생기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대개 초경이 시작되고 1~2년 이내에 발생하며, 젊은 여성에게 많지만 40대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기체나 어혈을 풀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여 찬 기운을 몰아내는 한약을 쓰고, 침치료를 함께 병행하면 생리통은 나을 수 있다.
속발성 생리통은 초경 후 오래 지나 발생되는데, 자궁내막증·자궁근종·자궁내 피임장치·자궁내 용종·골반 염증성 질환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생리통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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