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가요무대’ 제공
15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1 ‘가요무대’ 제1부 ‘브라질에 핀 코리아의 꿈’은 ‘브라질 이민 53주년’과 ‘광복절 기획’으로 마련됐다.
1994년 8월13일 ‘상파울루 아리랑’ 편 이후로 22년 만에 브라질을 다시 찾은 가요무대는 지난 6월 8일 상파울로 시티뱅크 홀에서 브라질 동포 3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가수 현철, 설운도, 김국환, 배일호, 조항조, 김성환, 신유, 김상희, 현숙, 최진희, 문희옥, 김용임, 장은숙, 박애리&팝핀현준 등 국내 정상급 가수와 소리꾼 장사익 등 총 16명이 출연해 장장 4시간에 걸쳐 브라질 교민들에게 최상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브라질 삼바 무용단과 브라질 교민 합창단 100명이 함께 해 브라질 상파울루 시티뱅크 홀의 열기는 대단했다.
우리 동포들이 1960년대 초 경제 개발국으로 떠오르는 나라 브라질에 첫 발을 내디딘 지는 어느덧 53년.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함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5만여 브라질 교민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브라질 이민 역사’ 영상을 통해 그들의 지난 시간을 되짚어보고, 1963년 브라질에 도착한 백옥빈(93세) 여사와 그의 3代 가족을 만나 브라질에서 뿌리를 내린 한국 이민자들의 삶과 일상, 한국인의 뜨거운 열정을 살펴보며 관객의 갈채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1960년대 브라질로 이민을 떠난 한 소녀의 ‘오래된 일기’ 영상과 마당극 ‘브라질 가족’을 통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고, 가수들의 열창을 보며 고향과 부모, 추억 등 그동안 잊고 있던 모든 향수를 꺼내 맘껏 즐기고 울고 박수치는 무대가 계속됐다.
한국전통가요를 KBS관현악단과 함께 연주 한 외국인들 또한 전통가요에 한 몸이 되어 즐거워했고, 공연을 마친 가수들과 관객은 공연장을 떠날 줄 모르며 악수와 포옹을 나누는 등 아쉬움을 달랬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