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정승호 기자 =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77개 대학 중 기숙사가 있는 32개 대학 기숙사 입소학생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3000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진도 실시한다. 당초 경기도는 10월부터 결핵검진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결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달 앞당겨 실시한다. 지난 2일 여주시에서 노인 125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실시한데 이어 9월 부천시 오정구와 양주시, 성남 수정구 등 7개 시군에서 노인 결핵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결핵협회는 지난해 5월부터 결핵전문 의료기관인 복십자의원을 개설하고, 복십자의원에 결핵전문의를 채용하는 등 결핵예방관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결핵전문의는 시군 보건소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흉부엑스선 사진을 판독해 결핵감염여부를 확인하거나, 시군을 순회하며 국가결핵관리지침 지도사업을 하고 있다.
복십자병원은 현재 18만1579회 흉부엑스선 사진을 판독했고, 120회 순회교육도 실시했다.
경기도는 결핵관리 취약계층인 외국인에 대해서도 결핵검진 사업을 실시 중이다. 외국인 밀집지역인 안산 원곡보건소, 시흥 정왕 외국인복지센터에서 결핵검진을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 263명의 외국인을 검진했으며, 1명의 결핵환자를 발견했다.
경기도는 지난 4일부터 시행된 ‘결핵예방법 및 시행규칙’에 따른 결핵 예방 관리도 강화한다. 이 규칙은 의료기관과 산후조리원,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교직원과 종사자의 경우 매년 1회 결핵검진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해당기관장을 대상으로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사례, 역학조사 협조 등을 당부하는 홍보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3년을 기점으로 매년 7000명이 넘었던 신규 결핵환자 발생건수가 2015년 6700명까지 떨어졌지만 아직도 많은 수준”이라며 “외국인과 저소득층, 노인 등 결핵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결핵 예방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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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