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노 단장 일행 초청, 정약용-야마다 선생 공동연구 교류 간담회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2일 오노 신야(小野晋也) 전 중의원의원을 단장으로 한 일본 민간 우호방문단을 영암 영산재로 초청, 정약용-야마다 호코쿠(山田方谷) 선생 공동연구 교류 간담회를 갖고 한일 우호 교류 확대방안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민간 우호방문단은 가타오카 고헤이 ‘호코쿠를 알리는 모임’ 사무국장, 나카오 나오후미 전 오사카부 교육위원을 비롯한 기업인, 전직 공무원, 교육자 등 3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1∼22일 다산 기념관과 일본 관련 유적지인 왕인박사 유적지 등을 방문했다.
또한 일본 고치현 출신으로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윤학자 여사가 운영했던 목포 공생원을 방문해 숭고한 인류애를 실천한 여사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이날 정약용-야마다 호코쿠 선생 공동연구 교류 간담회는 지난해 10월 이낙연 도지사가 일본 오카야마현을 방문했을 때 오노 단장에게 ‘양국을 대표하는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정약용-야마다 호코쿠 선생에 대한 연구 교류는 좋은 학술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측에서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가 참가해 두 실학자에 대한 소개와 향후 공동연구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다산연구소와 일본 방문단은 변화와 개혁의 시기에 국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선생들의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기로 해 향후 한일 양국의 민간부문에서 지속적 교류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낙연 도지사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방문한데 이어 올해도 전남을 찾아줘 감사드린다”며 “공통점이 많은 정약용과 야마다 선생에 대한 학술 교류가 시작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교류가 구체화되고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노 단장은 “방문단을 환영해줘 감사하다”며 “학술 간담회를 비롯한 왕인박사 유적지, 공생원 등 일본 관련 유적지를 방문해보니 전남이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날 방문단은 정약용 선생 자료의 일본어 번역본 제작을 비롯해 왕인박사의 영화화, 일본을 대표하는 불교시인으로 일제 강점기에 순천에 부임했다는 일본 기록이 있는 사카무라 신민의 시집 발간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정약용 선생의 많은 업적 가운데 어느 부분을 일본어로 번역해 소개하는 것이 좋을지 전문가와 협의하겠다”며 “또한 사카무라 신민의 시집 발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노 단장은 일본 문부차관과 중의원의원 5선을 거쳐 현재는 다양한 테마의 연구 모임을 주관하며 재야 정치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매년 일본과 인연이 깊은 아시아를 방문해 일본과 아시아의 공동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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