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같은 수읽기 “어릴 적 이세돌 보는 듯”
신진서 6단.
신진서는 21일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관장 황진단 소속으로 티브로드의 이동훈 8단을 꺾고 9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9연승은 지난 2012년 박정환 9단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연승기록(10연승)에 1승 못 미치는 것이다.
신진서는 입단 3년 5개월 만인 2015년 12월에 렛츠런파크배로 첫 종합기전 우승을 신고했으며 현재 박정환, 이세돌에 이은 3위로 국내랭킹을 끌어올렸다.
두 달 전 “신진서 6단의 수읽기는 이미 박정환급”이라고 평가했던 KB바둑리그 이희성 해설위원은 이동훈 8단과의 대국을 보고서는 “신진서 6단의 수읽기가 또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상대를 숨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모습은 어릴 적 이세돌 9단의 모습 그대로다. 이동훈 8단의 침착한 스타일이 신진서 6단을 괴롭힐 것이라고 보았는데 그 냉정 침착하다는 이동훈도 신진서의 벼락같은 수읽기에 꼼짝을 못했다”고 평했다.
신진서는 이번 주 중국에서 열리는 백령배 세계바둑대회 8강을 치르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며, 그 다음주엔 다시 TV바둑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그 외에도 삼성화재배와 LG배 본선 등의 스케줄이 줄을 잇고 있어 세계무대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