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저금리•저성장 기조와 지속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중위험•중수익의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시중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 하기 때문에 시장을 이기려는 것보다 지지 않는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롱숏전략과 더불어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전략인 커버드콜 전략이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제로인 기준, 업계 커버드콜 전략 펀드들의 1년 평균 수익률은 9.2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6.54%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Covered Call)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초과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증시가 크게 오를 때 이익이 제한적이지만, 하락 구간에서의 손실은 방어할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옵션 매도를 통해 매수자로부터 콜옵션 판매액을 받는데, 주가수준보다 높은 행사가격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현물 주가의 완만한 상승 시나 횡보 또는 주가 하락 시에도 콜옵션 판매액(프리미엄)을 통한 초과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성장 시대에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고수익을 얻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저금리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에 대한 니즈 확대가 커버드콜 전략이 관심 받는 이유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TIGER커버드C200ETF가 1년 수익률 15.90%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 13.97%, 마이다스블루칩배당 5.9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커버드콜 전략 펀드인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보통주와 비교해 높은 배당 수익을 지급하는 우선주와 고배당 성향을 지닌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이 펀드는 2년 및 3년 수익률도 각각 11.20%, 36.54%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이다스블루칩펀드는 채권 비중을 탄력적으로 자산배분하며 콜옵션을 매도하며, 대신밸류프리미엄펀드는 V&S투자자문을 바탕으로 가치&성장주에 투자함과 동시에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성태경 상무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 되면서, 시장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보다는 배당과 같이 꾸준한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뛰어난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커버드콜 전략이 올해에도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brownstoc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