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염색산업의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대구시의 ‘제조업 혁신 3.0 기반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이번 사업의 경제성, 기술성, 정책적 타당성이 확보돼 사업 추진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이번 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 결과, 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는 편익비용분석에서 B/C 0.98로 도출돼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타당성과 정책적 타당성, 경제적 타당성을 포함한 종합평가인 다기준평가(AHP)에서도 0.613으로 나와 사업 추진 적합 판정을 받았다.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총사업비 550억 원(국비 411, 시비 30, 민자 109)을 투입해 초임계 유체 염색 및 디지털 날염 관련 기술개발 사업과 기업지원을 위한 비수계(非水系) 컬러산업 솔루션 센터(연면적 1617㎡)를 구축하고, 비수계 염색관련 원천기술 개발,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및 환경규제 대응 등을 지원하게 된다.
섬유 컬러(염색)산업은 염료, 안료, 가공제 등을 사용해 섬유제품의 상품적 가치를 3~10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집약적 제조기반 산업으로 저가의 상품을 생산하는 동남아 경쟁국들과의 기술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의 전통 뿌리산업이다.
60년대 초 경제개발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부터 국내 섬유산업은 내수에서 수출산업으로 전환하면서 급성장했으며, 경쟁력 강화와 고급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컬러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섬유 컬러산업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경쟁력 약화, 민간투자 위축에 따른 산업기반 노후화 가속, FTA와 수입제품 증가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경쟁국과의 비교 우위 품목 중심의 차별화 전략과 글로벌 시장 요구 및 환경 변화 대응이 가능한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덜란드의 다이쿠(DyeCoo) 사에서는 초임계 유체 염색설비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디지털 날염 기술도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기존 날염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기술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미래 염색시장에서 우리기업의 경쟁 및 생존을 위해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내년부터 추진될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은 초임계 염색기 개발 및 디지털 날염의 상용화 등 염색공정 혁신을 통해 컬러산업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생산기반으로의 단계적 전환과 관련 기업 지원으로,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할 뿐 아니라 비수계 염색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선진국을 추격하고 향후, 미래 컬러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염색공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염색에서 사용하는 용수 및 폐수 80%, 에너지 소비 50% 이상 저감이 가능한 초임계 유체염색 기술 개발과 디지털 날염의 보급·상용화 기술개발은 비수계 염색에 있어 핵심기술이다.
더불어,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비수계 컬러산업 솔루션 센터 설립을 추진해 비수계 염색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2700억 원 이상 달성과 비수계 컬러산업 관련 기업 100여 개 육성 및 300여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물없는 컬러산업 육성을 통해 3D 산업으로 부정적 인식이 강한 염색산업에 첨단 제조기반 구축과 작업 환경 개선을 이뤄 젊은 인력들의 유입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제조업 환경을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전환해 국내 컬러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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