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회 체육단체통합포럼 토론회에서 ‘체육단체통합 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서상기 前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5회 체육단체통합포럼 토론회에서 ‘체육단체통합이 취지와 의미’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일요신문] 정승호 기자 = 제5회 체육단체통합포럼 토론회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체육단체통합포럼(대표 서상기 안민석)이 주최하고 새누리당 염동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통합체육회 제대로 가고 있나?’를 주제로 통합체육회의 향후 계획과 발전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는 안민석 의원이 ‘체육단체통합 평가와 향후 과제’를, 서상기 前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이 ‘체육단체통합의 취지와 의미’를 발제했다.
안 의원은 발제문에서 “통합체육회의 기본정신은 ‘체육을 국민에게, 체육단체를 체육인에게’이다”며 “민주화, 자립화, 클럽화, 공무하는 운동선수 등 확연히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체육계의 민주화에 대해 “초대 통합체육회장은 무엇보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에 대한 균형 있는 철학을 소유하고, 스포츠 복지패러다임에 동의하며, 통합체육회 재정자립 대안, 스포츠클럽을 포함한 선진체육시스템 비전을 갖추고 있는 인사가 되어야 새로운 통합체육회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 주도의 통합은 통합체육회의 민주화 과제를 요원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립화에 대해 “체육단체 통합 과정에서 통합체육회의 자립 방안이 전혀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었고 유감스럽다”고 했고, 클럽화에 대해서는 “클럽이 모여 협회가 되고, 클럽을 기반으로 하는 협회가 모여 통합체육회가 되는 것이 체육시스템선진화의 골격이지만 지금까지 스포츠클럽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매우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공부하는 운동선수에 대해 “협회와 연맹이 어린 선수들에게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도록 지도하고 일정 수준의 학업성적 미달시에는 대회 출전을 제한하도록 한다면 우리도 선진국 학생선수들처럼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10년 후에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의사가 되고 변호사도 될 수 있도록 통합체육회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 前회장은 발제문에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은 선진방향의 체육기반을 마련하기위해 추진된 것이지만 양 단체의 통합과정에서 통합의 정신이 무산되어지는 것 같아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 前회장은 “양 단체의 자율성을 해친 강제통합”, “단체 구분상의 문제점”, “지역체육회의 단체장 추대 인정” 등 3가지 문제점을 꼽았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마련한 체육단체 통합 추진일정에 의하면 2016년 9월까지 종목단체 및 지역 체육단체 통합을 계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체육회와 종목단체는 국민체육진흥법에도 명시되지 않은 제도를 이용해 강제 통합되었다”고 했고, “통합 시 모든 종목은 현 지위를 2년간 인정하기로 하였음에도 종목통합 이후 각 종목을 정회원단체, 준회원단체, 인정단체로 구분해 합기도, 국무도, 낚시, 줄다리기 등의 종목은 기존 정회원단체에서 준회원단체로 강등되어 생활체육 종목이 위축되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시도체육회와 시군구 체육회 회장선거를 ‘단체장을 추대할 수 있다’ 또는 ‘회장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출할 수 있다’로 규정해 통합시점에서 지역생활체육회장은 출마자격이 박탈되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결책으로 “통합체육회 내에 있는 올림픽위원회를 분리,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고, “관 주도가 아닌 민간주도의 체육정책이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지정토론에는 채재성 동국대 교수, 정철수 충남도체육회사무처장, 정기영 대한체육회사무차장, 정재용 KBS기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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