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남대서, 영산강유역 마한문화와 중국․일본 교류사 밝혀
‘동북아시아에서 본 마한 토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국제학술대회엔 고고학계․고대사학계 한․중․일 연구자, 지역문화재연구원,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장막에 가려진 마한 문화와 중국․일본과의 교류사를 집중 조명했다.
여러 사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에는 마한 소국들이 적지 않게 존재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정확한 수뿐만 아니라 각 소국의 명칭과 위치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다.
백제가 성장하면서 마한 소국은 대부분 병합됐으나, 영산강 유역의 마한 세력은 6세기 초반까지 독자세력을 유지했고, 특히 타 지역과 다른 독특한 문화 양상(옹관고분․해양교류 등)을 보였다.
도는 그동안 ‘전남지역 마한 소국과 백제(2012년)’, ‘전남지역 마한 제국의 사회 성격과 백제(2013년)’, ‘마한 분구묘의 기원과 발전(2015년)’ 등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마한 소국 실체 연구에 실마리를 풀어왔다.
또한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를 대상으로 마한문화 교육 방향을 제시한 ‘역사교사 집중 강좌’, 석․박사 과정의 ‘마한 연구인력 집중 양성’, 전문 연구자가 참여한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설정 정책세미나’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마한 문화 실체 조명의 한 열쇠인 ‘마한 토기’를 주제로 고대 중국․일본과의 교류 관계를 밝혔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마한 토기 분석과 중국․일본 토기를 비교 검토하는 등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임영진 전남대 교수의 ‘마한 토기의 동북아시아적 의미’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서현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마한 토기의 지역성과 그 의미’,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의 ‘주거유적 출토 마한 토기’, 김낙중 전북대학교 교수의 ‘분묘유적 출토 마한 토기’, 리우옌창(劉延常) 중국 산동성 고고연구소 부소장의 ‘중국 선진-육조 토기의 종류와 변천’, 시라이 가츠야(白井克也)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연구원의 ‘일본출토 마한 토기’ 등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임영진 전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지정토론자, 지역 연구자 등이 모두 참여해 학술대회 주제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마한 문화 정립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토의를 벌였다.
정상동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전남지역 마한문화의 독창성과 실체가 조명되고, 지역 정체성 강화와 역사문화 자원을 확충하는 계기가 됐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가 제안해준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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