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만복 교수팀, 이산화탄소 이용 옥살로아세테이트·탄산칼슘 생산 시스템 개발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산업계에 유용한 합성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구만복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옥살로아세테이트와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다단계 연속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소재인 탄산수소이온으로 변환시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전환법으로는 이산화탄소를 재료로 산업현장에서 활용가능한 유용합성물을 생산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탄산무수화효소와 포스포에놀피루브산카르복실화효소 비드를 이용, 이산화탄소에서 직접 유용합성물인 옥살로아세테이트와 탄산칼슘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효소 및 화학 합성반응 기반의 다단계 연속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시스템 개발과정에서 광합성 생물의 이산화탄소 고정과정을 기반으로 옥살로아세테이트 합성을 구현했으며 조개류와 같은 생물군이 뼈나 껍데기를 합성하는 과정을 착안하여 탄산칼슘 합성도 구현해 냈다.
개발된 시스템을 이용하면 옥살로아세테이트는 24시간 동안, 탄산칼슘은 6시간 동안 연속 생산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물질의 산업적 생산에 적용 가능한 기반기술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캐탈리시스(ACS Catalysis)’ 8월17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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