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조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응천만 청와대 선물을 못 받았다’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링크하고 “쩝...ㅠㅠ 선물도 못 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라고 말했다.
해당 링크에 따르면 다른 의원들 의원실과 다르게 조 의원실에는 청와대발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청와대가 조 의원을 고의적으로 선물 수령 대상에서 제외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8일 “여야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선물을 준비했으나 일부 배달이 늦어지며 몇 분의 문의가 있었다”며 “그런데 조 의원이 마치 대통령이 자신에게만 선물을 배달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하는 것을 보고 차제에 선물을 보내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물을 받는 사람이 즐거워야 하는데, 그 분은 받지 않는 것이 즐거운 모양”이라고 조 의원을 비판했다.
실제로 조 의원에게 배송 하려던 박 대통령의 추석 선물은 이날 오전 배송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 의원 외에 일부 야당 의원들도 박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지 않겠다며 청와대로 선물을 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의원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으나 무죄판결을 받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민주 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