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안 가뭄 피해지역 방문 농가 위로
이낙연 전남지사는 11일 신안군 지도 태원농장과 당촌들·임자도 대기들 가뭄 피해현장을 시찰하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가 지도 태원농장에서 관계자로부터 가뭄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전남도>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일요일인 11일 신안군 지도, 임자도 가뭄 피해지역을 살피고 농민들을 위로하며, “가뭄피해의 복구와 소득보전 및 항구적 대책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만약 20일까지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가까운 용수원이 없는 지역은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며, “피해 최소화와 피해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복구비를 조기에 지급하고, 수확이 어려운 벼는 조사료로 활용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9일 현재의 도내 피해면적은 9천 897ha로, 벼 1천 385ha, 밭작물 6천 665ha, 과수 등 1천 847ha이다. 특히 신안이 2천 185ha로 피해가 가장 많고, 고흥 1천 980ha, 영광 1천 138ha, 장흥 549ha 순이다. 벼가 고사한 면적은 모두 456ha로 신안 446ha, 고흥 7ha, 강진 1ha 등이다.
전남도는 농작물 가뭄 피해에 대한 정밀조사와 복구계획을 13일까지 마무리하고 조속한 복구비 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가뭄피해에 대한 지원은 피해 정도에 따라 1ha당 대파대 110만 원, 가구당 생계 지원금 80만 4천 원을 지급하고, 피해농가의 농업경영자금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2년), 고교생 자녀까지 학자금 감면이 시행된다.
특히 전남도는 고사한 벼를 조사료로 활용하기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ha당 6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벼에 대해서는 완전 물떼기(출수후 35일) 시기인 20일까지 급수 가능한 지역은 관정 개발, 다단 양수 등의 방법으로 물을 공급하고, 급수 불가능한 지역은 담수로, 저수지 준설, 저류지(둠벙) 신설 및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밭작물에 대해서도 가을에 파종하는 배추, 시금치, 양파 등 노지 채소를 위해 관정 개발 등 비상 급수대책을 계속 추진한다.
한편 전남도는 현재 공사 중인 영산강 4단계 대단위 농업종합개발 등 농업용수 개발사업 44개 지구를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해 2만 3천ha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장기 농업용수 공급대책인 농촌용수 10개년 개발계획에 따라 2024년까지 가뭄 상습지 63개 지구에 대해 연차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 용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가뭄 대책비 111억 원을 긴급 투입해 가뭄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한편, 그것도 어려운 피해지역에는 용수원 1천 42개소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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