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시장, 1996년 동티모르 5만달러 지원 때부터 인연 시작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은 13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동티모르 까를루스 벨로 주교, 일리디오 노동부장관 등과 만찬을 함께 하고 민주·인권 연대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12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벨로 주교가 윤 시장을 만나기를 요청해옴에 따라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온 두 사람이 자리를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까를루스 벨로 주교는 동티모르의 정신적 지도자로 1996년 호세 라모스 호르타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윤 시장과 동티모르와는 인연이 깊다. 윤 시장은 동티모르가 독립하기 전인 1996년 사재로 국제청년캠프를 진행하면서 동티모르의 인권상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종교계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5만 달러를 마련해 동티모르에게 전달했다.
이 돈은 동티모르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유용한 밑전이 됐다. 동티모르는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을 하게 됐다.
독립 후 구스마오 대통령이 윤 시장(당시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을 찾아와 감사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리디오 다 코스타 노동부 장관이 광주를 방문해 광주보훈병원과 보건진료사업, 의료진 수련․교육, 인적․기술적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의료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6월부터 광주시청에는 동티모르에서 K2H(Korea to Heart) 프로그램으로 5개월간 파견 온 프레데리코 데 마토스씨가 근무하고 있다.
이는 구스마오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광주에 특강 차 들렀다가 윤 시장과 공무원 교류를 논의하며 추진하게 됐다. 4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광주의 인권․문화 등을 동티모르에 전파하겠다”며 광주 배우기에 한창이다.
까를루스 벨로 주교와 정부 관계자 일행은 광주에 있는 동안 동티모르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 집전 및 추석명절 체육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해 그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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