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MRO 특위구성 청주시의회는 특위 구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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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일요신문】충북도의회 새누리당 김양희 의장이 제 35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충북·세종=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MRO항공산업단지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야심차게 준비하던 대규모 프로젝트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를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임동리 일원에 약 15만3000㎡에 지난 2013년부터 내년까지 공단을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항공부품산업단지와 항공기 수리 단지 조성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충북도는 지난 2014년 122억 지난해 236억, 총 358억을 투자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118억을 투자해 총 358억을 투자했다. 총사업비 도비 257억 시비 165억 총 452억을 투자하기로 돼 있는 청주 에어로 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에는 약 70% 이상의 자금이 지출돼 공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초기에는 ‘카이’라는 항공사와 진행을 했으나 ‘카이’가 경남진주로 사업방향을 선회하자 아시아나 항공과 함께 사업진행을 했었다.
아시아나 항공은 약 2000억이 투자되는 MRO사업에 대해 투자대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 달 26일 최종 사업포기 의사를 충북도에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의 사업포기설에는 인천공항에 격납고를 확보해 청주에 투자 할 이유가 없다는 추측과 2000억 투자설에 정부의 200억 지원설이 있어 초기 투자금액이 과도 하다는 추측 2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일부 MRO관계자들은 경만 진주에 항공정비 사업을 약속했던 ‘카이’도 아시아나의 예를 들어 투자대비 이득분에 대한 환수가 늦어지면 ‘카이’역시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다.
▲심란한 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새누리 김양희 의장)가 MRO(항공정비사업)특위 구성으로 내재돼 있던 갈등이 터져나오는등 내홍을 겪고 있다.
총 31명의 의원중 새누리 20명, 더불어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새누리당은 주류 10명 비주류 9명으로 분리돼 내부적으로는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후반기 의장 선출건을 놓고 10대10으로 팽팽히 맞서다 11대9로 마무리된 전력이 있는 새누리당은 이번 MRO특위 구성을 놓고 다시 불거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김양희 의장이 특위 구성을 놓고 의회의 기본인 토론이 생략되고 막바로 표결에 들어간 점이 의회 기본운영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위위원장에 내정된 엄재창부의장과 부위원장에 김학철 상임위원 사전에 새누리당 전체 의원과 협의가 안돼 혼란한 모습을 연출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또 계수에서 1표가 산출이 잘못된 점도 도의회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에 대한 특위 구성자체를 반대해 왔으며 특위 구성에 일제히 반대를 했었다.
또, 김양희 의장의 의회 운영상의 문제를 들어 탄핵을 할 수 있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으나 MRO특위에 대한 예봉을 꺽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는 정치 관계자들의 시각도 있다. 이시종 도지사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MRO무산에 따른 도민사과와 함께 대안책을 발표해 발 빠른 포석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은 김양희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12일 도의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김양희 의장 불신임 결의안은 지방자치법 제 55조 규정에 따라 발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연철흠, 이광희, 장선배, 임헌경, 김영주, 최병윤, 이광진, 황규철, 김인수, 이의영, 이숙애의원 등이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MRO특위가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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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일요신문】청주시의회 황영호 의장이 본 회의장에서 후반기 청주시의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주시의호 제공>
▲곤란한 청주시의회
청주시의회(새누리당 황영호시의장)는 총38명의 의원중 새누리당이 21명, 더불어민주당이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새누리당은 전반기 김병국 전의장의 카리스마로 전체의원을 압도하고 이끌어 왔으나 이에 대한 내부적인 피로도와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후반기 상임위 구성에 12대9라는 표심을 보여 새누리당내 의원들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17명중 9대8이라는 인원수 비율을 보여 노장파와 소장파로 현재 세력이 양분돼 있는 실정이다.
청주시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충북도의회의 MRO특위구성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인 이승훈 청주시장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아직 갈피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역시 충북도의회에서 자당소속 도의원들이 MRO특위구성을 반대해 청주시의회는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주류인 더불어민주당 노장파는 최근 소장파와 긴급의총을 열고 소장파 위주로 특위를 구성해 대처한다는 예상이 있었으나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소장파 의원들이 긴급 의총을 전원 불참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장파 의원들은 곤란한 정치 사안을 소장파에 떠 남기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어 응하지 않았다고 익명을 요구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반해 노장파의원은 “MRO특위 구성을 해야 하며 바른 정치 사안에 대해서는 같이 힘을 모와야 하고 언제까지 노장파와 소장파를 나눌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MRO항공사업 무산에 대해 새누리당과 더불어주당은 충북도와 청주시를 놓고 각기 자당에 유리한 모순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양당은 충북도민과 시민을 도외시한 붕당정치의 표본을 보이고 있어 정치권에 대한 도민과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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