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일요신문 DB
금소원은 홍 전 회장이 국가의 정책금융기관 장으로서 대우조선, 한진해운 등 기업들의 부실을 은폐하거나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참한 부분에 대한 책임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금소원 측은 “홍 전 회장은 국민들의 혈세로 월급을 받으며 대우조선을 망쳐 국민경제와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다”며 “무능한 관변 학자가 권력에 빌붙어 관치금융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 얼마나 국민과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4조 2000억 원의 지원금이나 부실 대출금은 홍 전 회장의 돈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이러한 사례가 발생해 국민들에게 부당한 피해가 발생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고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