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아낀 두산은 곽빈, 불펜 지킨 LG는 카라스코 출격…시즌 상대전적은 LG가 11승 1무 4패로 우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가 1승을 안고 시작한다. LG는 2경기에서 1승 또는 1무만으로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산은 2승이 필요하다.
시즌 최종전 패배로 LG는 4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상대가 두산이라면 자신이 있다. 이번 시즌 전적에서 11승 1무 4패로 앞선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에도 두 팀은 맞붙었다. 당시 LG는 임찬규,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로 내세웠으며 LG가 7-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도 LG가 4승 1패로 압도했다. 두산의 LG 상대 마지막 승리는 지난 8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다만 두산은 비교적 여유를 갖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했다. 지난 12일 시즌 최종전에서 불펜 자원인 이용찬을 선발로 등판시켜 선발 자원들을 아꼈다. 1차전 LG를 상대로 등판할 곽빈은 지난 6일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외에도 벤자민은 4일, 최민석은 7일이 마지막 등판일이다.
곽빈은 이번 시즌 리그 전체에서 첫손에 꼽히는 선발 투수다. 27경기에 등판, 11승 7패를 기록했다. 2.24의 평균자책점, 197개의 탈삼진은 리그 1위 기록이다. 시즌 중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팀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기도 했다.
LG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LG전 3경기에 등판해 18.1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 27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96이다.
반면 LG는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이어가면서도 불펜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최종전, 두 번째 투수로 고우석이 등판해 3.2이닝을 소화했다. 고우석은 이번 시즌 중 미국 무대에서 복귀했다. 등록 시점 탓에 포스트시즌에서는 뛸 수 없다. 이에 자신의 마지막 등판에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막았다.
1차전 선발 등판이 예정된 카라스코 또한 두산을 상대로 강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 합류한 그는 두산전 1경기에 나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적응이 필요한 KBO리그 데뷔전이었음에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두산 타자들은 카라스코를 상대로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팀의 중심 오스틴에 기대를 건다. 오스틴은 두산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평균(0.331)보다 더 높은 타율(0.348)을 기록했다.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도 9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민석에게는 5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두산에서는 김민석이 LG를 상대로 강했다. 박찬호, 안재석, 양의지 등 그 외 두산 주요 타자들은 LG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 라이벌로 불리는 두 팀 치르는 최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잠실 야구장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철거가 예정돼 있어 이번 시리즈는 의미를 더한다. 잠실 야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라이벌전이 될 예정이다. 시리즈 승자는 17일 광주에서 KIA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