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군 작인의 은장봉황문상감만년필. 사진=포스코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는 포스코1%나눔재단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오는 10월12일까지 포스코센터에서 ‘세대를 잇는 작업-이음展 장도장’ 전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급여 1%기부로 운영되는 포스코 1%나눔재단은 지난해부터 단절 위기에 놓인 한국 전통 금속공예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원하는 사업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60호 장도장 박종군 장인과 현대 금속공예가 등 작가 12명이 참가해 포스코 지원으로 창작한 44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주로 호신용이나 장식용으로 사용됐던 전통 장도를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년필, 카드지갑, 펜던트 등의 생활용품으로 재창조했다.
이번 전시는 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되며 전시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도 전승을 위한 후진 양성을 위해 기부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우리 조상의 예지와 숨결이 깃든 문화 유산이 현대에도 생명력을 갖고 잘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코의 업(業) 특성을 살린 금속공예 문화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군 장인은 “30년 동안 장도를 만들면서 이번 작업처럼 신나게 작업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1400년 전 문헌에서 본,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었던 꿈의 장도 작업을 이번 프로젝트 덕분에 할 수 있게 돼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3년 설립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 사진전 개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시각장애인 국악연주단) 활동 지원, 전통음악 신진예술가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우영음)’ 개최 등 전통문화 보존·계승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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