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인터뷰
박미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박미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은 외환 위기로 우리 경제가 나락에 떨어지기 전에는 대기업 계열사의 엔지니어인 남편의 급여로 살림하는 평범한 전업 주부였다. 지금은 세계 명품 브랜드 화장품 회사에 마스카라 브러시를 납품하는 중견기업의 대표이자 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업주부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강소기업의 여성 CEO가 된 박 회장에게 여성경제인 협의회의 대전지회와 (주)비앤비의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 먼저 한국여성경제협의회의 하는 일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한국여성경제협의회는 여성기업인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지역별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세계 여성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교류에 앞장서는 등 일류기업을 향한 혁신역량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CEO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기업, 해외진출, 판로확대 등의 교육과 여성경제인 상호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130만 여성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확대를 위한 법률 및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한 여성기업이 구매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지원을 판로개척을 돕고 있다. 이밖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여성가장의 창업을 지원하여 가계안정과 자활의지를 제고하기 위한 사업으로 1인당 5,000만원까지의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고 3.0%의 저렴한 고정금리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 대전지회의 현황과 향후 계획은?
“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회원은 현재 100개사가 있으며 전국회원은 2500명정도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전지역 여성경제인의 공동이익의 증진과 건전한 발전을 꾀하고 여성의 기업활동 촉진업무를 수행하면서 회원에 대한 서비스의 질적향상을 도모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여성의 창업을 촉진함에 있어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기업 및 창업을 꿈꾸고 있는 여성분들께 좋은 정보를 교류할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그동안 여성경제포럼이 항상 서울에서만 열렸는데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대전롯데호텔에서 대전시장을 비롯해 각계기관장, 경제단체장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경제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청과 연계해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과 보훈가정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협회에서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관내 어려운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된 브러시 제품을 종사원들이 검수하고 있다.
- 전업주부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SK케미칼에서 근무하던 남편이 IMF시절 지인이 브러쉬 기계를 만들어 생산을 하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받아 직장을 그만두고 대덕구 공구상가에서 치간 칫솔을 제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첫 수출 계약을 맺은 일본 업체에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 밤새워 일했다. 365일 명절도 없이 억척스레 현장을 지켰고 3년이 지나서야 수지균형을 맞출수 있었고 이때 생산설비를 확장해 마스카라 브러시 생산에 달려들었다. 10년 넘게 브러쉬 반제품만 생산하다가 2004년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함께 완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 운영하고 있는 (주)비앤비컴퍼니를 소개하면.
“인간의 건강과 美를 추구하는 기업을 이념으로 여성들의 속눈썹 화장에 사용하는 마스카라 브러시와 치간 칫솔의 헤드, 자궁암검사 등에 쓰는 의료용 브러시, 산업용 브러시 등을 자체 개발한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산량의 70% 이상을 일본에 수출하고, 미국, 프랑스 등 세계 수십개국에 명품 브러시를 수출하는 기업이 됐다. 현재 20여 개 대형 명품 화장품 브랜드에 마스카라 브러시 납품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100억원을 목표로 캐나다에 ‘내시경 튜브 세척브러시’ 납품하고, 중남미 의료용 브러시 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각 브랜드 업체마다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져 마스카라 브러시 하나에 2가지 기능이 요구됨에 따라 1차로 기계가 찍어낸 브러시를 2차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정교하게 가공하는 고부가가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브러시의 디자인이나 모양에 따라 여성들의 속눈썹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데 우리 회사는 6000가지가 넘는 디자인을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제품을 확인 검사하는 박미숙 대표
- 수출 전망과 향후 계획은.
“수출은 90% 내수는 10%, 지난해 매출 50억원, 올해 매출은 1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해가 갈수록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 회사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어 매출 상승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수출은 여성들 자궁암 검사하는 브러시로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여려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처음일본으로 수출하면서 까다로운 품질을 맞춰다보니 회사가 힘들었지만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에 수출해 품질이 좋다는 인정을 받게 되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회사가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정직과 신용을 가장 큰 자산으로 앞으로 신기술개발, 시설설비를 투자해 내 몸에 맞는 브러쉬 생산을 위해 더욱더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여성이 없어지지 않는 한 우리 제품은 더욱더 진화할 것이다. 여자는 늘 아름다운 미를 추구하니까.”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