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시간이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꿈이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남구’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구민께 드린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쉼 없이 달려 왔고 그 결과 ‘도시재생사업’과 ‘깨끗한 환경’ 분야는 남구 대표 브랜드로서 독보적 우위를 굳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 취임 초부터 지금까지 아침 일찍 현장을 둘러보는 부지런한 구청장으로 알려져 있다.
“취임 초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해 왔다. 지역을 많이 다니고 주민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고충도 듣게 되고 구민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현장행정을 고집하는 이유다.”
“공무원들은 탁상행정만 한다는 고정관념과 주민들의 불신도 깨고 싶었다. 처음에는 구청장이 현장에 다니니까 주민들이 일시적인 일로 생각하시다가 요즘은 친근한 이웃 만난 듯이 농담도 하시고 격의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
“2006년 구민들의 선택으로 남구청장직을 맡고서 현장을 둘러볼 때 ‘동네가 더럽다, 공원에 의자가 필요하다, 보안등에 불이 안 들어온다, 보도블럭이 파손됐다’는 등 하루 평균 15건의 건의를 받았다. 그런 건의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개선 지시를 내린다. 주민들이 구청을 방문해 민원을 제기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자는 요량이었다. 이젠 주민들의 건의가 하루 3건 정도로 확 줄어 단체장으로서 뿌듯하다.”
- 남구의 도시재생사업이 타 지역에 비해 탁월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내용은 무엇인가.
“도시재생사업은 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도심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 구에서는 최초 앞산 일대 상권을 살리고 예전의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차에 2009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하게 된 것이 출발이다.”
“도시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며, 사업이 선정되면 사업비의 75%를 국비, 시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자치단체별로 경쟁이 치열핟. 다른 지자체들이 관심을 갖기 전 한발 앞서 도심재생사업에 도전했으며 다른 지역보다 사업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다. 공모사업 계획서도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 될 만큼 공모사업 추진에 자신이 있었다.”
“앞산 맛둘레길 조성사업은 현충삼거리에서 빨래터공원에 이르는 총 1.5km 구간에 앞산과 상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켰고, 문화예술 생각대로사업은 영대병원네거리에서 명덕네거리 1.3km을 보행자 중심거리로 만들고 도시경관을 바꾸고 살려 도로와 골목을 활성화시킨 사업이다.”
“현재는 계명대 네거리 주변으로 지역문화가 숨 쉬는 특화된 거리와 마을로 만드는 사업인 대명행복문화마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천동에 2000배 행복마을 사업이 한창인데 도서관도 짓고 주택가에는 CCTV와 LED 보안등을 설치해 아이키우기 좋은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대명6동 일원에는 생활기반시설 정비와 골목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한 앞산행복마을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500억원이 도시재생사업비로 투자되고 있다. 사업이 끝난 앞산맛둘레길, 앞산카페거리는 상권이 활성화됨에 따라 남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남구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구정 10년 동안 특색있는 사업들을 펼쳤다.
“먼저 지방자치단체 청사운영의 모범사례로 언론사와 중앙정부의 호평을 받았던 30년 이상된 남구청사의 리모델링 사업, 질높은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소 신축,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동 주민센터 신축과 리모델링사업 등이 있다.”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으로 2007년부터 9년 연속 청소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도시재생사업,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 장애인 자립능력을 도울 장애인재활지원센터 건립, 어려운 세대 자활지원을 위한 희망보금자리사업이 있다.”
“다양한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서는 생활문화센터 건립, 각종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앞산빨래터축제, 신천돗자리음악회, 안지랑곱창축제, 대명공연문화거리 로드페스티벌 개발 등이 있다.
”시민들이 앞산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맨발산책로 조성을 시작으로 메타쉐콰이어 숲길 조성, 고산골 생태체험장 조성에 이르기까지 앞산의 자연과 생태를 완벽하게 보존하면서 정서적 즐거움을 주는 힐링 공간으로 앞산을 변모시켰다.
- 현재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앞산공원 강당골 인근에 생활체육을 즐기고 스포츠활동을 할 수 있는 구민체육광장 확장 및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사를 하고 있는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공간 조성을 위해 CCTV 추가 설치와 기존 보안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LED 등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며, 이런 결과로 범죄율이 낮은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앞산 고산골 생태체험장 내에 공룡공원 조성은 완공단계에 있으며 구 남대구 등기소는 리모델링해 대명1동 주민센터로, 기존 대명1동 주민센터는 리모델링해 대명생활문화센터로 조성할 예정이며 공립어린이집 신축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가시화된 이천권, 대명권 구립도서관 확충, 제2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노후된 5개 동 주민센터의 복합문화시설 신축으로 주민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께 전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지역 발전을 위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남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뒤쳐지지 않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전해 온데는 주민 여러분의 힘이 컸다. 타 지자체와 경쟁 속에서 주민자치와 민·관협력 분야에서도 항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그 열정으로 ‘꿈이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남구’를 건설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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