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조 사장을 불러 동생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47)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58·여·구속기소)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013년부터 2년간 조 전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동륭실업의 홍보대행 업무를 맡았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홍보 업무를 맡아 처리한 것 외에 조 전 부사장의 송사(訟事)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박 전 대표가 변호사가 아닌데도 돈을 받고 법률 사무를 취급했다면 변호사법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2014년 자신의 아버지인 조석래 효성 회장(81)과 형 조 사장을 횡령·배임 등 기업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른바 효성 ‘형제의 난’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이 과정에서의 역할 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도 조사하기 위해 수차례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본격적으로 대우조선해양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안진은 2010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를 담당해오면서 계속해서 ‘적정의견’을 내오다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손실을 반영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검찰은 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과 분식회계를 공모했거나 이를 알고도 묵인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