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구르미그린달빛’ 캡쳐
3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3회에서 채수빈은 김유정을 만나 자신이 마음을 고백했다.
채수빈은 “저하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그냥 숨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하에게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고 말했다.
그런 채수빈을 보던 김유정은 “저하에게 필요한 사람은 아씨 같은 사람”이라며 박보검을 만나게 해줬다.
박보검은 김유정인줄 알고 반가워했지만 채수빈임을 확인하곤 “어쩐 일이냐”고 말했다.
채수빈은 “다치신 곳은 괜찮으십니까. 지난번 마음에 두신 여인이 있다고 하셨지요.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음에 둔 여인이 두신데 국혼이 한사코 거절하는 이유는 혼례를 맺을 수 없는 인연이기 때문입니까”라고 물었다.
아무 말도 못하는 박보검에 채수빈은 “제가 둥지가 되어드리겠습니다. 국혼은 언제까지 미룰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전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앉히는 것이 어떠신지요”라고 제안했다.
박보검은 놀라 “도움이 되는 자가 그대라는거요”라며 눈을 마주했고 채수빈은 “큰 뜻을 품고 날갯짓을 하기 위해 저와 제 집안을 이용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박보검은 “난 아무런 마음도 줄 수 없는데”라고 되물었고 채수빈은 “다른 정인을 품고 있는 사내에게 애정을 구걸할 만큼 한심한 여인은 아닙니다 저도”라며 고집을 부렸다.
세자빈이 되어야 하는 까닭을 묻자 채수빈은 “제 가문을 위해서지요”라고 담담히 대답했다.
또한 채수빈은 “외로워도 상관없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한 거래일뿐이니까요”라며 미소짓기까지 했다.
그 시각 진영(김윤성)은 “한시라도 빨리 홍내관이 무사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내게 오란말입니다”고 재촉했다.
그러자 김유정은 “나갈 것입니다. 허니 모른척 해주십시오. 저에 대해 많이 아시면 나리께서도 좋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