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IBS 1단계 건설 예산, 계획대비 71%불과”, 이은권 “안정·지속적인 예산 투자 이뤄져야”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 국정감사에서 대전 과학벨트 조성사업의 핵심인 IBS 본원과 중이온 가속기 구축사업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오는 2021년 완공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더민주)은 “IBS 본원 1단계 건설까지 예산 2조9724억원이 책정됐지만 실제 집행됐거나 내년까지 집행될 예정인 예산은 2조1238억원으로, 계획대비 71%에 불과한하다”며 “8486억원은 불가피하게 2단계로 넘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중이온가속기의 총 예산은 1조4298억원 중 내년까지 계획돼 있는 1단계 집행금액은 1조1109억원이다”며 “그러나 실제 실적은 6995억원, 계획대비 4084억원이 미집행돼 2단계로 순연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사업비 지연에 우려를 나타냈다.
중이온가속기 사업의 인력확보 문제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최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가속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가속기의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IBS 현재까지 외국인 인력을 포함해 10명을 포함하여 63명을 확보했어야 하나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말까지 96명, 올해 말까지 115명이 확보돼야 하는데 절반 수준인 54.7%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새누리)도 “과학벨트의 핵심인 기초과학연구원 건설과 중이온가속기 구축이 계획대비 지연됐다”며 “처음 목표보다 지연 됐지만 2021년까지는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예산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예산확보에 차질을 빚는 현상황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두철 IBS 원장은 “중이온 가속기를 갖추게 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할것으로 생각하며 과학자들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예산을 잘 배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자가 잘하고 있으니 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답변을 내놔 청중을 의아하게 했다.
한편, 정부의 과학벨트 기본계획에 따라 IBS 본원은 오는 2017년까지 1차 준공되고 2021년에는 나머지 본원 및 부대시설 등이 완공될 예정으로, 최근 기존 시설의 철거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중이온가속기는 올해까지 토지 보상과 기반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가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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