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와 충북 출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여론조사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는 등 충청권 리더십이 뜨고 있다.
2016년 9월 리얼미터 월간 정례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6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10일 집계됐다.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잘한다’)는 64.2%로 8월 대비 0.1%p 소폭 올랐다.
특히 안 지사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지사가 임기 초에 비해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어느 정도 확대했거나 잃었는지를 비교하기 위해 2014년 6·4지방선거 득표율 대비 2016년 9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의 증감 정도를 나타내는 주민지지확대지수를 집계한 결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6·4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얻은 득표율 52.2%에 비해 12.0%p 더 높은 64.2%의 지지율로, 123.0점의 주민지지확대지수를 기록해 지지층을 확대한 정도가 가장 큰 시도지사 1위를 차지해 지지세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시도지사들 중에 대표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리얼미터 10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강세를 유지했던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공직제한 UN결의 위배 논란’, ‘조카 불법행위 판결’ 보도가 불거지며 23.5%(▼3.3%p)로 하락했다. 그러나 문재인 17.9%(▼0.5%p), 안철수 10.4%(▲0.7%p), 오세훈 5.4%(▲0.7%p) 등 경쟁자들보다는 여전히 앞서고 있다.
반 총장은 일간으로 ‘조카 불법행위 판결’ 보도가 있었던 1주일 전 주말을 경과하며 ‘공직제한 UN결의 위배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됐던 4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p 내린 24.3%로 시작해 5일(수)에도 23.3%로 추가 하락한데 이어 6일에도 23.4%로 횡보했다가 7일에는 23.8%로 소폭 상승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3.3%p 하락한 23.5%로 마감됐다.
한편 이처럼 충청 리더십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반감과 영호남 리더십에 대한 식상감이 더해져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갈증 등의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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