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 정상부에 준공된 (주)풍산 안강사업장의 새 공장 모습
[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국내 대표적 군수업체인 (주)풍산이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안강사업장에 최근 새 공장을 세웠는데, 지역 공단 인근의 산 정상 부위여서 미관 문제는 물론 안전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주)풍산은 개발허가를 받아 안강사업장 내에 새 공장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신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새 공장 부지면적은 1만8천여㎡이며 정부의 새로운 군수정책에 따라 정밀탄두 부품 등을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이 공장의 위치가 100여m나 되는 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산을 절개한 부분이 멀리서도 보이는 등 미관이 좋지 않은데다 “군수 공장이 높은 곳에 위치해 인근 국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등 방어에 취약하지 않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공장 바로 밑 계곡에는 지역의 공단이 위치하고 있어 사고발생시 공단에까지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풍산 안강사업장 측은 “산 뒤쪽에 부지를 매입하려고 했지만 지주가 땅을 팔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공단과 인접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풍산 측은 “멀리서 보면 공단과 인접해 보이지만 실제는 개천을 넘어 100여m나 떨어져 있으며 전문기관의 안전거리 확인을 거쳤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풍산이 군수업체이어서 공장들이 다 산 뒷편 계곡에 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지역의 공단과 인접한 산 위에 공장을 지었는지 모르겠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주)풍산은 지난 1973년 3월 안강사업장인 구 안강종합탄약공장을 준공하며 방위산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안강사업장에서는 소구경에서 대구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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