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찬주 작가 초청…인간 이순신․호남 민중 충절 되새겨
정찬주 작가의 ‘이순신 7년’ 북 콘서트가 12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렸다. 공무원과 시민 등 900여명이 참석해 임진왜란 때 호남의병 활약상을 재조명하고 역사의식을 북돋았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12일 ‘이순신의 7년’이라는 도서를 소재로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해 도민과 공직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의 선양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임진왜란 당시 호남민의 활약상을 재조명해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호남인으로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북 콘서트를 진행한 정찬주 작가는 1953년 보성에서 태어난 지역 대표 작가로서 2001년 화순으로 귀향한 후 왕성한 집필활동을 펼쳐 왔다. 주요 작품은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베스트셀러 ‘산은 산, 물은 물’을 비롯해 ‘다산의 사랑’, ‘인연’ 등 다수가 있다.
전남도는 정찬주 작가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도 누리집에 소설 ‘이순신의 7년’을 연재(현재 93회 연재․9만여 명 조회)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그동안 연재된 내용을 책(3권)으로 출간했고, 이를 이번 북 콘서트 주제도서로 활용했다.
주제도서 ‘이순신의 7년’은 지금까지 출간된 수많은 이순신 장군 관련 도서와 달리 ‘성웅’ 이순신보다 ‘인간’ 이순신의 모습에 중점을 뒀다. 또 여타 소설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호남 출신 의병, 승군, 민중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뤄 독자들로부터 새로운 감동을 주며, 독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찬주 작가는 이날 북 콘서트에서 ‘인간 이순신의 고뇌와 인간미, 의향 호남인의 자긍심’을 중점적으로 다뤄 청중들에게 강한 자부심을 심어 줬다. 여기에 평산 신기용 치유명상음악가의 잔잔하고 깊이 있는 기타 연주가 곁들어져 큰 감명을 주는 등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북 콘서트를 청취한 도청 한 직원은 “최근 국정감사, 도정질의, 예산 시즌 등을 맞아 격무로 심신이 힘들었는데 이번 북 콘서트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 힐링과 함께 삶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갖게 돼 매우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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