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보니 우승하기 쉽네 허허”
▲ 김응용 사장 | ||
사장과 감독으로 사제지간에서 노사관계로 변모한 선동열 감독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시즌 중에 서너 차례 외엔 얼굴 본 적이 없다고 말할 만큼 김 사장은 철저히 은둔 생활을 즐겼다.
선 감독의 첫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은 처음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김 사장은 곧바로 “무슨? 나도 첫 해에 한국시리즈에서 4승1무했는데”라며 은근히 선 감독보단 우위에 있음을 자랑(?)했다.
인터뷰 중에 선수 몇 명이 몰려왔다. 김 사장을 헹가래 치기 위함이었다. 선수들의 우악스런 손에 이끌려 운동장으로 나가면서 “야, 임마 내가 왜 가냐?”하는 김 사장은 잘 알고 있었다. 그날의 주인공은 ‘코끼리’가 아닌 ‘국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