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재단법인 ‘미르’ 입간판. 박정훈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이 문체부와 기재부에 제출한 예산서와 사업계획서 등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향후 5년간 K스포츠재단은 285억, 미르재단은 70억 원을 모집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르재단은 올해에만 회비로 76억, 기부금으로 12억, 운영 후원금으로 21억, 현물 기부로 4억 5천만 원을 수입으로 계산했다.
기부금 12억 외에 개인과 기업회원들에게 정기, 일시 납부 후원금으로 76억 원을 걷어 들이겠다고 계획한 것이다.
K스포츠재단도 올해 회비로 230억, 기부금으로 15억, 현물 기부로 4억, 운영 후원금으로 20억의 수입을 계산해 269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었다.
박 의원은 “두 재단은 거액의 기부금과 회비를 모집할 계획을 하고 있으면서도 홈페이지에 기부금 안내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재단설립 때처럼 기업에 할당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재단의 지출계획 역시 올해 집중되도록 설계돼 계획상으로만 보면 불과 2~3년 안에 재단의 돈이 말라 문 닫을 수준이 되는 말도 안 되는 계획”이라며 “두 재단에 대해 월별 수입과 지출 내역에 대한 검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