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0%’ 누가 먼저 넘나
현재로서는 손학규 전 지사가 가장 유력한데 범여권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지지율을 단박에 끌어올릴 계획으로 보인다. 6월 초 지지율을 보면 손 전 지사는 6.2%, 이해찬 전 총리가 4.7%, 정동영 전 의장이 4.0%를 차지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해찬 전 총리의 약진으로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효과가 정동영 전 의장보다는 이 전 총리에게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CBS의 6월 22일 조사를 보면 손 전 지사가 전주 대비 3%p 상승한 9.2%를 기록했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장도 전주에 비해 1.0%p 상승한 5.0%를 기록해서 4.7%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해찬 전 총리를 다시 앞섰다.
6월 30일 조사에서는 손 전 지사가 전주의 9.2%보다 0.7%p 낮아진 8.5%를 기록해 ‘마의 10%’ 장벽 앞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정 전 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는 4.3%로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최근 범여권의 대통합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손 전 지사 측은 지지율이 10% 장벽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7월 5일에 실시한 CBS 조사결과를 보면 손학규 전 지사가 전주대비 1.4%p 상승해 9.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탈당 직후 10.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로 범여권 후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정동영 전 의장이 0.4%p 상승해 4.7%, 이해찬 전 총리는 0.7%p 상승해 5.0%를 차지했다. 손 전 지사를 제외한 범여권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그럼 과연 범여권 지지층을 상대로 한 지지율을 어떠할까. <조선일보>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7월 1일 실시한 범여권 후보 선호도를 보면 손 전 지사가 32.4%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고 다음으로 정 전 의장이 9.1%, 이해찬 전 총리는 9.0%를 기록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호남에서만은 정 전 의장이 손 전 지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경남의 범여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 전 총리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후보를 보면 30대와 40대에서는 손 전 지사가 다른 후보들을 10%p 이상 앞서지만 20대에서는 유시민 의원이 14.3%로 1위를 차지해 아직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선언 하지 않은 유 의원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 50대 이상에서는 정 전 의장이 15.4%로 가장 높았다.
이윤구 기자 tru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