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 MVP 벤헤켄. 넥센 히어로즈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넥센이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균형을 이뤘다.
넥센 히어로즈는 10월 14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어오던 LG의 ‘선발 야구’가 넥센에 이식됐다. 류제국-소사 LG 선발 투수의 호투는 이날 우규민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넥센 선발 벤헤켄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넥센은 벤헤켄의 역투로 김세현 만을 내보내 장기적으로 불펜 운영에서도 힘을 받게 됐다.
1번 타자 김용의를 삼구삼진으로 잡은 벤헤켄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호투를 이어가던 그는 박용택을 상대로만 투구수가 늘어나며 다소 고전 했을 뿐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치렀다.
8회초 문선재를 안타로 내보내고 도루까지 허용한 벤헤켄은 1사 2루 상황에서 김세현에게 공을 넘기고 선발 투수로써 임무를 다했다.
그사이 넥센 공격진은 1회 김하성의 적시타, 3회 임병욱의 시리즈 첫 홈런, 4회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엮어 5점을 냈다.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된 선수는 다름 아닌 벤헤켄이었다. 올해 상반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소속으로 활약하다 넥센으로 복귀한 벤헤켄은 큰 경기에서의 호투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준플레이오프는 하루 휴식을 가지고 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3차전이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