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보스’ 스피드 업 vs ‘메니브레이싱’ 선두력 굿
2세마 경주는 변수가 많아 ‘도깨비 경주’로 불리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연합뉴스
마체중 490㎏대로 이상적인 체격을 보유하고 있고 주행습성이 비교적 자유로워 향후의 기대치는 좀더 높일 수 있는 말로 분석된다.
# 파이널보스(2세·수·4전2/1/0·김선식·지용철:42 부:메니피,모:신속돌파)=데뷔전에서 추입으로 2위를 하고 두 번째 경주에선 걸음이 조금 늘어났음에도 강한 상대를 만나 6위에 그치더니 이후론 걸음이 터지면서 여유있는 2연승을 거뒀다. 추입, 선입, 선행으로 질주스타일이 달라지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걸음이 늘면서 스피드가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체중 480㎏ 안팎의 좋은 체격을 지닌 데다 혈통적인 배합도 좋아 앞으로 많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고, 이번 경주에서도 당연히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메니피의 자마들은 거리적성이 길지 않아 2000미터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선 부진한 편인데 파이널보스 또한 거리적성 면에선 향후 검증이 필요하다. 부계의 단점을 모계가 커버해줄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지 않기 때문이다.
# 메니브레이싱(2세·수·2전2/0/0·정은섭·박대흥:42 부:메니피,모:임브레이싱크리시)=2전 2승을 거둔 기대주다. 메니피의 자마답게 빠르게 성장, 경주를 할 때마다 조금씩 걸음도 늘고 있다. 선입과 선행으로 한 번씩 우승해 질주습성도 현재까지는 문제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체중 520㎏ 안팎의 당당한 체격인 데다 직전경주에서 여유가 있었던 만큼 우승후보로 판단해도 손색없다는 분석이 많다.
메니브레이싱은 메니피의 자마지만 장거리에서도 뛰어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외조부가 2400미터에서도 입상을 했던 말이고, 도시지 프로파일상으로도 모계가 장거리 인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꿈의실현(2세·암·2전2/0/0·정은섭·하재흥:35 부:메니피,모:아름다운강산)=이 마필도 메니피의 자마로 2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말이다. 데뷔전에선 채찍을 놓치고도 우승했고, 두 번째 경주에선 외곽으로 강력하게 무빙을 하는 무리한 작전을 펴고도 끝까지 탄력을 이어가며 연승을 했다. 450㎏대의 아담한 체격에 비해 근성이 좋아 높이 살 만한 부분이 분명 없지 않지만 초반 스타트가 그리 빠른 편이 아니어서 이 부분이 얼마나 보완됐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에선 복병마로 분류되고 있다.
# 서클댄서(2세·암·2전2/0/0·이수행·하재흥:40 부:비카,모:우리바다)=폭발적인 선두력으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440㎏대의 조금은 왜소한 체격이라 빠른 발을 바탕으로 뛸 수밖에 없어 보이지만 선두력은 앞서의 메니브레이싱과 함께 출전마 중에서 ‘최고’급이라 할 수 있다.
아직 1000미터밖에 안 뛰어본 말이라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선행만 나서면 1200은 무난히 적응할 마필로 판단된다. 게이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는 도전마로 분류한다.
# 리드머니(2세·암·3전1/0/1·박덕희·박윤규:30 부:엑스플로잇,모:미스퍼스낼러티)=데뷔전 3위를 한 후에 두 번째 경주에서 두 번이나 진로가 막히며 주춤했지만 세 번째인 직전 경주에서 외곽선입으로 막판 좋은 탄력을 보이며 첫승을 거머쥐었다. 단점이라면 아직 힘이 덜 차서인지 직선주로에서 안쪽으로 기댄다는 것이다. 왼채찍으로 직전엔 보완이 됐지만 강한 편성에선 약점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럽다.
# 아테나선더(2세·암·3전3/0/0·이웅열·박종곤:53 부:원쿨캣,모:나우코프위드디스)=3전 모두 여유 있게 우승을 거둔 강자다. 하지만 세 경주 모두 선행으로만 거둔 성과라 선행에 실패했을 경우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모계 형제마로는 점보에이스와 나우나우나우가 있는데, 모두 빠른 말이었고 특히 나우나우나우는 선행형 마필이었다. 우승도 가능한 전력이지만 전개에 따라 입상권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어 복병마로 분류한다.
# 캐슬로열(2세·수·3전2/0/0·한일사료·김대근:42 부:채플로열,모:캐스케이드베이)=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채플로열의 자마다. 3전 모두 1000미터에 출전했는데, 데뷔전에서만 간발의 차이로 4위를 했을 뿐 이후는 선행으로 많은 여유를 보이며 2연승했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걸음도 늘고 있고, 체격도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행습성이 미지수임에도 가능성은 높게 평가해주고 싶은 말이다.
# 콜링킹(2세·수·3전0/0/2·정기찬·박윤규: 부:필드아스카,모:러블리샤인)=3전 동안 3위 2회를 했지만 특출한 모습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조금씩 걸음이 늘고 있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이마저 눈에 띌 만큼은 아니어서 당장은 자력 입상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모계 형제마로는 코스모스킹, 스노우퀸, 창성진주, 샤인강호 등이 있지만 코스모스킹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위권에 머물다 퇴역했다. 코스모스킹은 현재 2군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도입 초기에 비해 기대치는 떨어진 상태다. 강한 편성에서 성적을 못내고 있는 것.
또한 콜링킹은 경주마로 대성하기엔 체격이 너무 왜소하다. 430㎏의 마체중에 겨우 턱걸이를 하고 있는 정도이고, 순발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