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제공
[일요신문] 손석희 사장이 최순실 씨와 관련된 단독 보도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은 25일 오후 보도국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주목받는 만큼 겸손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후 손 사장의 이메일 내용이 담긴 캡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손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어제 이후 jtbc는 또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 있습니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취재현장은 물론이고, 길가다 스쳐 지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사실 이건 가장 신뢰받는 뉴스로 꼽힐 때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잘 실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jtbc맨이라면 이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보는 눈 많고 듣는 귀도 넘쳐나니 언제든 시비거리가 있으면 엄청나게 큰 반발로 우리를 덮쳐 올 것입니다. 게다가 금주 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보도들은 사람들을 속 시원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입니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손석희 교수는 지난 2013년 5월 JTBC가 보도담당 사장 자리를 만들어 그를 영입한 이후 <뉴스룸>을 이끌어왔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