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제작, 국가해양력 향상과 신해양산업 창출의 이바지 기대
국내 기술로 건조한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는 시험 운항을 마치고 취항식을 시작으로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양과학 조사와 해저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사부호의 이름은 울릉도를 개척한 신라의 장군이자 해양 진출을 도모한 선구적인 인물인 이사부 장군의 진취적인 기상과 도전정신을 이어 받아 세계의 대양을 누비며 바다 개척의 꿈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국민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취항식에 앞서 이사부호 내부공개가 이사부호 승무원의 안내로 기자와 시민들 대상으로 이뤄줘 배에 설치된 최첨단 장비와 탐사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취항식에 참석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양위의 연구소라고도 불러도 될 만큼 최신의 탐사장비를 갖추고 있는 이사부호의 새로운 출항이 우리 학계의 오랜 희망을 담아 기반연구를 강화하고, 연구기관·해양산업계 등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국가해양력 향상과 신해양산업 창출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을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홍기훈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이번 취항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기후변화의 양상을 규명하고, 대양의 생물 및 광물자원 개발과 미지의 해양에 대한 과학탐사와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X에서 선장. 순수 국내 기술로 장기간 정밀 탐사가 가능한 스마트대형조사선의 기획, 설계, 건조 전 과정을 수행했다.
선장 100m, 총톤수 5,894톤, 최대속도 15노트(27.78km/h), 항속거리 1만 해리(18,520km)의 선박으로, 최대 60명이 승선할 수 있다. 동 선박은 저소음 저진동 설비와 친환경 연소처리 장치를 갖춘 친환경 스마트 조사선으로, 해저 8,000미터까지 탐사할 수 있다. 심해영상카메라를 비롯한 첨단 관측 장비 40여종도 구비하고 있으며, 배에서 관측한 해양과학자료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실시간으로 육상의 연구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사부호는 전 대양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2017년에는 북서태평양과 인도양에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양의 순환과 열수구 주변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 등을 연구한다.
또한, 대양의 지각운동원리를 규명하고 국정과제의 하나인 ‘경제영토개척’을 실현하기 위하여 해양광물자원 등을 연구하며, 기초과학 연구와 해양과학기술을 연계한다.
특히 새로운 분야의 해양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산·학·연 공동연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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