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복도 벽으로 차단…부동산 경기 나빠 집 처분 미뤄
러시아의 한 이혼한 부부가 ‘기막힌 동거’를 하고 있어서 화제다. 2010년 이혼 소송을 제기한 후 남남이 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3층짜리 저택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
심지어 그새 다른 여자를 만나 새장가까지 간 세르게이 츠비트넨코는 이로써 한 지붕 아래 전부인과 현재의 아내와 동거를 하는 비상식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식의 위험한 동거가 결코 평온한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남편은 전부인인 마르가레타와 12세 장애 아들을 집에서 쫓아내기 위해 갖은 수를 써왔었다. 가령 한겨울에 난방을 꺼놓는 식으로 모자를 괴롭혀왔다.
그래도 꿈쩍을 하지 않자 급기야 최근에는 황당한 방법까지 동원됐다. 바로 저택 안에 돌담을 쌓아 절반으로 나누어 왕래를 차단한 것. 이로써 마르가레타는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사용할 수 없게 됐으며, 현관과 복도가 차단돼 꼼짝 없이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럼 부부는 왜 저택을 처분하지 않고 이런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걸까. 이에 마르가레타는 러시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지금 저택을 처분할 경우 터무니없이 싼값에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나나 내 전남편이나 모두 그것은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