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4일 박근혜 대통령이 2차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대전지역 각계 원로들은 “전과 동일한 권력의지를 들어낸 것 뿐”이라고 비난했다.
대한기독교감리회 남부연회 김용우 전 감독, 천주교 대전교구 김순호 신부, 김선건 충남대 명예교수,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 전숙희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이사 등 지역 각계 원로 및 시민단체 대표자 20 여명은 이날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김용우 목사는 “박 대통령의 사과는 전과 동일한 권력의지를 들어낸 것 뿐”이라며 “국민들은 현재 실어증에 걸린 듯한 아픔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농단 세력을 처벌해야함은 물론 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며 “특검을 받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숙희 이사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을 망신시키고 국민에게 극도의 수치심을 유발했다”며 “국회가 거국중립 과도내각을 구성해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지역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학계· 종교계·시민단체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달 1일부터 오후 7시 서구 타임월드 일대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