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4억달러 대북유출사건 이후 두문불출

	▲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한나라당에 의해 제기된 현대상선 자금 북한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외부와 소식을 끊고 있어 뒷말이 많다.

정 회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현대상선 복귀를 위해 나름대로 주변사람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으나, 현대상선 의혹이 터진 후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것.

현대상선 관계자도 “최근 노정익 현대상선 신임사장을 임명하기 전까지 정 회장을 회사 내에서 몇 번 마주쳤지만,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는 뵐 수 없다”고 전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한동안 재기를 위해 나름대로 사무실을 자주 들르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회사 고위층과도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 바람에 현대아산에서는 일부 중요한 결재도 미루는 등 업무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직접 결재하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결재를 받아야 할 시급한 사안은 없지만, 이사회의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에는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 회장은 의혹이 터진 후 평소 잘 다니던 헬스클럽 등에도 발걸음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족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 회장은 사건이 터진 후 주변에 사실이 아니라며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