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최근 몇몇 기자들과 사석에서 만나 “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면 현대중공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막힐 것이고, 세무조사를 당하는 등 현대중공업이 정치적으로 탄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
|
||
| ▲ 정몽준 의원 | ||
그는 또 대선출마를 두고 가족들 중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분에 대해 “형제들의 속마음은 내가 잘 안다”며 “설득할 자신이 있다”는 묘한 뉘앙스의 말도 했다. 주변에서는 정 의원의 이 말을 두고 정 의원이 파악하고 있는 형제들의 속마음은 ‘겉으로는 정치외풍을 우려하지만, 속으론 부친(정주영 전 회장)이 꿈을 (정 의원이) 이뤄주길 기대한다’는 것으로 풀이.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11%(8백30여만 주)를 곧 매각할 것이라는 폭탄발언을 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의 이 말은 대선출마를 위해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자체를 포기할 정도로 ‘배수의 진’을 치고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어서 정치권뿐 아니라 재계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 등 재계 관계자들은 정 의원의 일련의 발언에 대해 “최근 지지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대권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것 같다”면서도 “현대중공업 지분포기 등은 정 의원의 기반이 기업인 데다, 현실적으로 지분매각의 제약조건이 적지 않아 실현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