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의 고통을 ‘정신적 카타르시스’로 승화
박월미 작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재미 여류화가 박월미의 한국 첫 개인전이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박월미는 1988년 호주로 유학을 떠나는 남편과 함께 이주한 후 줄곧 호주, 유럽, 미국 등지에서 생활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미술(회화)을 전공한 후, 아트디렉터와 화가로 활동했던 박월미는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후,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이다.
3년 전 갑자기 찾아 온 암과 싸우게 되면서 새로운 작가로서의 삶을 살기위해 그녀의 이번 한국 첫 개인전을 열었다.
긴 공백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창작활동은 구상과 비구상(추상)이란 표현양식의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내면의 심상을 조형언어로 표현코자 했다.
오후의테라스 90.9×65.1cm Acrylic on canvas 박월미 作
이런 그의 창작활동은 긴 여정을 마치고 종착점으로 향하는 열차의 힘든 모습이 아닌, 대륙으로 도약을 시작하는 힘찬 열차의 모습과 같은 강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는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고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그녀 만의 본능적 자아에서 비롯되고 있음은 그의 근작들을 통해 이해 할 수 있다.
육체적 아픔이 주는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자아성찰의 노력들은 창작활동이 주는 노동의 의미 보다 유희하는 즐거움으로 승화된다.
그녀의 작업은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과 세밀한 묘사에서 오는 재현적 요소에 주안점을 두기 보다는 감각적 화면구성과 표현이 주는 추상적 요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부치지 못한 편지 90.9 × 72.7cm Acrylic canvas 박월미 作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박 작가는 “미술세계에 입문한 후 훌륭한 예술작품들과 자료들은 나의 단편적이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더 넓혀 줬을 뿐 아니라, 이해력과 포용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해줬다“면서, ”내 주변은 물론, 내가 직접 체험하지 않은 먼 세계와 시간들은 진지하고 흥미롭게 배워갈 수 있도록 늘 고마운 스승이 돼 줬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앞으로도 내 자신을 채찍질하는 마음으로 캔버스 앞에 서서 내가 받은 만큼 다 돌려주지 못할지라도, 나의 그림들이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작은 감동과 울림이 돼 준다면, 화가로서 내게는 큰 영광일 것이다“고 말했다.
박 작가의 이번 첫 한국 전시회에는 ‘오후의 테라스’ 등 일상 소재들을 모티브로 한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한편, 박월미 작가는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George Washington)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 메이슨(George Mason) 대학과 블란서 파리American University 미술 과정 수료, 미국 북 버지니아 아트센터 디렉터 겸 드로잉·페인팅 강사 등을 역임했으며, LutherW.BradyArtGallery그룹전시회(2004), 미국 북 버지니아 아트센터 전시회(2004), 광복 70주년 기념 초대 작가 전시(2015), 포항 문화예술회관 전시(2015) 등 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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