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오경환 의원(마포4. 더불어민주당)은 11일(금) 서울시교육청 9층 감사장에서 열린 제27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청담고 정유라의 학사관리 및 생활지도 부실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질의하였다.
오경환 의원은 “당시 정유라 학생은 대한승마협회의 ‘국가대표선수 시간할애 협조요청’ 문서(2014.3.26.) 하나로 2014년 3월 24일부터 6월30일까지 99일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문서는 공결(결석이지만 출석으로 인정) 처리가 되는 3월 24일 후 9일이나 지난 4월 1일 학교에 접수되었고, 학교장의 내부결제는 3월 26일에 처리된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승마협회는 같은 해 6월 25일과 9월 24일 각각 문서를 보내어 2014.7.1~9.24까지 86일간, 2014.9.25.~9.30까지 6일간 ‘시간할애 요청’을 하였다. 이 협회의 협조 요청 문서 3번으로 3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무려 6개월 8일, 총 191일 동안 연속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고 공결 처리되었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체육특기생으로 수업시간에 빠진 문제 풀어오기 등 보충학습 계획에 따른 과제 수행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의 학사관리와 생활지도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하게 질타하였다.
이밖에도 연중 상시적으로 이루어졌던 정유라 학생의 4교시 수업 이후 훈련 목적 조퇴 처리는 학교장의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출석인정조퇴로 처리하여야 하나 모두 출석으로 처리하는 등 2012학년도 ~2114학년도 NEIS 출결 기록을 실제와 다르게 부당 처리한 사실도 있었다.
또 오 의원은 “학교장이 체육특기생 선발과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지역의 교육지원청에 신청하면 대부분 승인이 된다. 그리고 특기학교는 학생이 졸업하면 자동 취소되어 교육청이 엄밀하게 심사하는 시스템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말하였다.
또한 오 의원은 “일반 학생이 접근하기 어려운 승마, 요트 등 소위 귀족 스포츠를 통해 그들만의 입시리그를 만드는 일부 체육특기생들의 특혜 의혹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다른 학생들의 상실감을 크게 만든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육특기자 및 체육특기학교에 대해 전반적인 학사관리, 생활지도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지적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청의 관리 소홀 책임을 통감한다.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학사관리와 인성시스템을 점검 등 제도개선과 방지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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