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당뇨병 치료중인 소아 환자 2006년에 비해 31.0% 증가
병원에서는 소아당뇨병을 제1형 당뇨병이라 부른다. 당뇨병은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과 성인 이후에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여러 원인으로 췌장이 손상돼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인슐린을 합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제2형 당뇨병은 비만한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는 성인형 당뇨병으로 췌장에서 어느 정도 인슐린을 합성하지만 인슐린저항성이 문제가 된다.
최근 소아당뇨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으로 물치료 중인 18세이하 소아 환자는 2006년 4,076명에서 2015년 5,338명으로 31.0% 증가했다. 그 중 여자 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1.17배(2015년 기준) 많았으며 9년간 증가율도 여아 환자가 36.6%로 남자 환자의 증가율(24.9%)보다 높았다.
또 16~18세 환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10세 미만 아동 환자도 전체 환자의 10% 정도였다. 특히 제1형 당뇨병은 증상이 나타난 지 1개월 이내에 발견될 정도로 진행속도가 빠르며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 1형 당뇨병에 걸린 많은 소아청소년은 처음부터 급성인 에케톤산증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아이가 갑자기 물을 자주 마셔요
당뇨병이란 소변으로 포도당(요당)이 배출되므로 이름 붙여진 병이다. 정상인의 경우에는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의 범위에서 혈당이 조절되는데, 이를 위해 중요한 호르몬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인 것이다.
소아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면역시스템이 공격해 베타세포가 줄어들게 되어 혈당을 유지할 수 있을만큼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해 발생한다. 즉,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 당을 분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체질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거나 당뇨병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됐기 때문이지만 정확한 원인 유전자가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당뇨병 환자인지의 유전적인 병력이 중요하다.
당뇨병에 걸리면 포도당이 수분과 함께 소변으로 빠져나가는데 이 때문에 소변양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 안의 수분 감소로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 결과로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체중이 감소한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고 많이 먹는 ‘삼다(三多)’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혈당을 측정해보도록 한다. 혈당 검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손가락 끝에서 채혈하는 전혈 포도당 검사가 아니라, 정맥혈을 채취해 상층의 맑은 혈장 성분만을 분리한 후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식사 시간에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 △8시간 동안 열량섭취가 없는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 ▲경구당부하검사에서 75gm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측정한 2시간째 혈당이 200mg/dL 이상 중 한 조건만 만족하면 당뇨병으로 진단받게 된다.
소아당뇨병, 인슐린 투여가 우선 치료법
당뇨병이 수년에 걸쳐 지속될 경우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혈관까지 막히게 된다. 혈당이 심하게 상승할 때는 무기력, 의식 저하, 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핵심은 혈당을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혈당에서 오는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당뇨병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살 수 있도록 해야한
다. 그러기위해 혈당은 당화혈색소 7% 미만, 공복 시 혈당 70~130mg/dL, 식후 1~2시간 혈당 180mg/dL 미만으로 조절한다.
당뇨병 환자의 식사 원칙은 먼저, 하루에 섭취해야 할 영양소의 총 칼로리를 먼저 정하는 것이다. 하루에 필요한 열량 값은 아이의 표준체중[(신장-100)X0.9]X 30~35kcal로 한다. 그 다음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 등 6대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도록 조절한다. 영양소 배분은 탄수화물 55~60%, 지방 20~25%, 단백질 15~20%로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일정량을 일정 시간에 먹도록 해야 한다.
한국인의 식단은 서양인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가 높으므로 식단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혈당을 올리는 단순당인 쥬스, 콜라, 사이다, 설탕이 든 음료수 등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튀긴 음식, 중국 음식, 패스트푸드, 삽겹살, 갈비 등의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들 대신 혈당을 올리지 않으면서 섬유질이 많은 채소 및 해조류 섭취를 늘이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지방 함량이 적은 생선과 우유를 먹도록 한다. 이와 함께 비만을 개선해 혈당을 낮추기 위한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주로 다리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인 걷기, 등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을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운동 시간은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은 천천히 시작해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까지 하는 것이 좋다. 식후 1~2시간 이내에 운동을 하면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줄여주고, 운동 중 저혈당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침 공복이나 다음 식사 시간이 가까워올 때 운동을 하면 운동 중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아 당뇨 증상
갑작스러운 식욕 변화 / 탈수증 / 시력 변화 / 피로 / 과다 배뇨 / 극적인 체중 변화 / 발의 저림 또는 감각 상실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 증상 중 하나 이상이 있는 경우, 의사를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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